권익활동

국가 핵심 교통수단인 철도 발전과 국민 서비스에 수고하시는 분들게 감사드립니다.

저는 휠체어를 이용하는 중증장애인으로서 장애인 차별이 없는 (불편없이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장애인 권익활동가입니다.

1년 전 코레일의 휠체어 장애인 탑승거부 사건 충격이 다수의 언론매체를 통해 세상에 알려지면서 국민들의 공분을 샀으며, 어느 언론에서는 이 사태를 “2023 장애계 5대뉴스”중 하나로 선전할만큼 엄청난 이슈였습니다. 그로 인해 국토교통부, 국회 등으로부터 강한 질책을 받고 서비스 매뉴얼 개편 및 종사직원 강화 등 여러 가지 제도개선을 강구하여 국토부에도 보고를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핵심 사항은 휠체어 장애인이 열차를 탑승할 때 일반 승객에 우선하여 탑승하도록 개선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전에는 일반승객이 모두 타고 나서야 휠체어 승객을 나중에 태우려 하니 그만큼 열차출발 시간도 지연될 수밖에 없으며, 심한 경우에는 복잡하다는 이유로 휠체어 이용자의 탑승이 거부당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비행기나 여객선 등을 탈 때도 그렇듯이 휠체어 승객을 가장 먼저 태우는 것이 상식입니다. 그러나 코레일은 거꾸로 갔던 것입니다.

승객이 내리고 나서 휠체어 리프트를 탑승구에 바로 설치하면 일반승객은 자연스럽게 옆칸 탑승구로 분산이 되어 탑승시간이 고르게 됩니다. 승객 분산이 안 되면 역무원나 승무원이 분산을 유도하면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열차 출발의 지연 요인도 사라집니다.

코레일은 이러한 현실을 사태 이후에나마 깨닫고 휠체어 이용자의 우선 탑승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매뉴얼을 개정한 것입니다.

그러나 종사직원들에 대한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는지 현장에서는 잘 지켜지지도 않고, 의외로 많은 직원들이 매뉴얼 개선 사실조차 모르고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어느 직원은 “그런 규정은 알고 있는데요, 그렇지만 당신이 좀 늦게 탄다고 못 타는 것은 아니잖아요” 하면서 짜증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합니다.

승객이 많건 적건, 혼합하건 조용하건 휠체어 장애인의 선탑은 하나의 시스템하에서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래야만 사고를 예방할 수 있고 서비스의 품질을 높일 수 있으며 열차 운행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코레일이 1년 전 혼쭐이 나고도 얼마나 더 지탄을 받아야 제자리를 찾을까요?

이에 다시 한번 종사 직원들에 대한 철저한 교육 등 이에 맞는 확실한 조치를 촉구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제가 언론에 기고한 기사의 URL 주소를 아래와 같이 첨부하오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www.socialfoc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9169 

《코레일의 답변》 2024-05-21

안녕하십니까? 한국철도공사 입니다.

우선 고객님께 불편 드린 점 대단히 죄송합니다.

귀하께서 국민신문고를 통해 신청하신 민원(신청번호:1AA-2405-0574594)에 대한 검토결과를 다음과 같이 알려드립니다.

귀하의 민원은 휠체어 장애인 열차 탑승시 먼저 탑승하도록 개정된 매뉴얼 내용이 현장에서 잘 지켜 질 수 있도록 철저한 교육을 요청하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지난 2023년, 휠체어 고객님께서 먼저 승차할 수 있도록 교통약자 서비스를 개선하고 코레일 서비스매뉴얼에 반영하였으며, 해당 내용에 대해 역 직원 대상으로 교육을 시행한 바 있습니다.

한국철도공사는 서비스매뉴얼 개정 사실에 대하여 전국 역직원 대상으로 재강조하고, 교통약자 서비스 교육을 재시행하겠습니다.

또한 열차에 휠체어 이용고객이 먼저 승차하는 내용의 안내문 게시 등을 검토 조치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한번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는 말씀드리며, 앞으로도 한국철도는 고객님의 편안한 여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답변내용에 대한 추가 설명이 필요한 경우 한국철도공사 여객사업본부 역운영처 손수진(042-615-4026)에게 연락주시면 안내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조봉현님의 장애 편의시설 조사'

'으뜸장애인 자립생활센터'의 지원으로 민원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