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발달장애인훈련센터에서 교육받은 훈련생들의 수료식 단체사진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한국장애인고용공단, ‘2024 발달장애인 일과 삶 실태조사’ 결과 발표
[더인디고] 발달장애인의 절반 이상이 취업을 희망하며, 취업자 대부분은 일을 계속하기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개발원(이하 고용공단)은 ‘2024년 발달장애인 일과 삶 실태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지적 및 자폐성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국가승인통계로, 2020년부터 매년 시행되고 있다. 특히 이번 조사는 3,000가구의 발달장애인과 보호자를 대상으로 ‘읽기 쉬운 조사표’와 ‘그림상징 조사표’ 등을 활용해 조사에 접근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4년 6월 기준 취업한 발달장애인은 약 6만 8천명으로 전체의 30.5%이다. 직장 유형은 ▲장애인표준사업장 등 일반 민간기업(53.6%), ▲장애인 직업재활시설(22.6%) 등 순이다.
취업자들이 꼽은 필요 지원사항은 ▲능력에 맞는 업무 배정(81.5%) ▲업무시간 조정(74.4%) ▲다른 사람의 도움 제공(72.8%) 순이었다. 취업자 중 일을 계속하길 희망하는 응답자는 당사자 95.7%, 보호자는 99.1%로 매우 높았다.
반면, 미취업 발달장애인 보호자의 32.6%는 자녀의 취업을 희망했고, 당사자 스스로도 절반 이상(50.7%, 약 4만 1천명)이 취업을 원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이 중 45.5%는 “내일부터라도 일하고 싶다”고 밝혀 적극적인 구직 의지를 드러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취업자와 취업 희망자 보호자의 69.9%는 취업 유지 또는 향후 취업을 위해 고용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요구하는 서비스는 ▲구인정보 제공(35.5%) ▲직업탐색 및 정보 제공(33.1%) ▲직업기술 교육(32.9%) ▲일상생활 및 사회적응훈련(32.4%) 등이었다.
이에 고용공단은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 19개소에서 발달장애인훈련센터를 운영 중이다” 면서 “이들 센터는 사무보조, 바리스타, 생산보조, 청소, 세탁 등 실제 취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직무 중심의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으며, 반복 학습과 직업체험, 사회성 교육을 병행해 훈련 효과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윤경 고용개발원장은 “발달장애인의 일과 삶에 대한 정확한 통계를 바탕으로 데이터 기반 정책을 추진하고, 당사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고용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2024년 발달장애인 일과 삶 실태조사’는 고용공단 홈페이지(kead.or.kr) 또는 고용개발원 홈페이지(edi.kead.or.kr)에서 열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