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박성용 기자 | 거주시설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자기 결정권을 확보하고, 나아가 취업 등 경제활동을 통한 자립역량을 높이는 ‘거주시설 장애인 지역사회 동참 활동 지원 시범사업’이 한층 실속 있게 변한다.
서울시가 지난해부터 진행한 이 사업은 시설 거주 장애인들에게 일정 금액을 지원해 주고 개인별 장애 정도와 관심사, 목표 등에 따라 필요한 곳에 지원금을 자율적으로 사용하게 한다.
지난해 첫 시범사업에서는 시설 24곳에 거주중인 장애인 218명에게 1인당 최대 240만 원을 지원했다.
지원금은 ▲사회생활활동(47.9%, 지역사회시설 이용·지역주민 교류진행 등) ▲학습·교육활동(26.6%, 미술·수학·방송댄스·피아노 레슨 등) ▲취·창업 활동(23.4%, 자격증 취득·메이크업 강좌 등) ▲건강·안전관리 (2.1%, 축구교실·수영 등) 순으로 활용됐다.
만족도도 높았다. 5점 만점에 4.7점을 기록하며 참여자 대다수 긍정적 평가를 했다.
특히, ‘주관적 건강 상태 호전’, ‘자아존중감 증진’, ‘지역사회 이웃과의 관계 개선’, ‘자립 및 지역사회 참여 기여’ 지표 점수가 높았다.
올해부터는 개인별 맞춤형 지원에 좀 더 세심하게 포커스를 맞춘다.
지원 인원을 줄이는 대신 1인당 지원 금액을 최대 480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2배가량 늘려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해 운영 결과를 반영해 지원 분야도 △사회생활 △경제활동 △교육활동 △의사소통·관계개선 활동 4개 영역으로 재편성했다. 올해 총 투입 예산은 3억8,700만 원이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장애인은 본인이 거주하는 시설 담당자와 함께 개인 맞춤형 개별지원서비스 계획서 작성 후, 서울특별시 장애인복지시설협회에 다음달 4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전문가로 구성된 심의위원회가 계획서 심사와 심의를 거쳐 최종 대상자와 금액을 확정한다.
서울시 홍우석 장애인복지과장은 “장애인이 자신의 삶을 선택하고 계획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이번 사업의 목적.”이라며 “장애인들이 사회적으로 고립되지 않고 지역사회 내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면서 실질적인 자립을 할 수 있도록 현장 이야기를 반영한 정책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