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활동

제목 2024.04.10 서울·인천 지하철 승강기 편의성 조사2024-05-21 13:49
작성자

http://www.socialfoc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8500


민 원 서 류

수신: 서울교통공사

2024. 4. 10.

제목: 서울지하철역 승강기 출구번호 표시 건의

도시철도 발전에 노력하시는 관계 직원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저는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으로서 저같은 이동약자들이 차별받지 않는(불편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오랫동안 장애인 권익 활동을 해 온 사람입니다.

우리나라는 이제 고령사회를 넘어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고 있으며, 그만큼 이동약자들도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요즘 어느 지하철역이나 엘리베이터 문 앞에는 이를 타려는 노인들이 끝없이 줄을 잇고, 문이 열리면 노인들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옵니다. 노약자 접근이 많은 어떤 역은 여러 개의 계단 출구보다는 하나의 엘리베이터 출구에 더 많은 승객이 몰리기도 합니다.

그동안 우리 사회가 지하철역 엘리베이터 설치에 엄청난 투자를 해 오지 않았다면 이렇게 많은 이동약자들이 어떻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을 지 상상만 해도 아찔합니다.

모든 지하철역에는 여러 곳에 출입구가 있고 각 출입구마다 출구 번호가 있습니다. 그런데 엘리베이터로 된 출입구는 그 표시가 없어서 이동약자들이 엘리베이터 출입구를 찾는 것은 여간 불편한 게 아닙니다. 때로는 지하철 이동시간보다 엘리베이터 찾는데 더 많은 시간이 걸리기도 합니다.

지하철역에 엘리베이터로 된 출입구에도 꼭 출구 번호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그 출구 번호는 기존 출구 번호와 연계한 방식이라야 이용하기 쉽다. 기존 출구 번호와 연계성이 없는 별도 번호는 필요치 않습니다. 예를 들어 승강기용 출구가 7번 출구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다고 가정하면 ‘7-L’ 또는 ‘7-E’ 등의 형식으로 전국으로 통일하는 방식이 돼야 합니다. 그래야만 일반 출구번호와 호환되고 구분되는 일석이조의 장점을 갖추게 됩니다. 가령 엘리베이터 출구인 7-L번 출구를 찾기 위해 6, 7, 8번 출구를 지날 경우 바로 근처에 엘리베이터 출구가 있다는 것을 쉽게 인지할 수 있으며 지도를 이용한 검색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지하철역에는 이미 엘리베이터별로 1호기니 2호기니 하는 번호가 있기는 하나 옥내용 여러 승강기가 포함된 내부용 관리번호이고 대부분 지하에 있어 이를 모두 지도에 표시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입니다. 옥외 승강기는 그 중 임의로 부여된 하나의 번호일 뿐이라서 그 번호를 출구 번호로 사용하면 오히려 혼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혹자는 엘리베이터 출구에 EV1번 등 EV에 별도로 일련번호를 표시하자는 의견도 있으, 이 경우 부르기 불편하고 일반 출구 1번인지, 엘리베이터 출구 1번인지, 아니면 1호기 승강기인지 3개의 같은 번호가 중복될 수 있어 되레 혼란스러울 것입니다.

이동약자에게 엘리베이터 출입구만이 지하철역의 유일한 통로인데도 그 통로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저는 휠체어 장애인으로서 매일 지하철을 이용하는데 지하철역에서 엘리베이터를 찾을 때마다 미로찾기 게임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은 상상하기 어려운 시간낭비와 불편을 겪습니다.

출입구용 엘리베이터를 찾는데 어려움은 이용당사자만 겪는 건 아닙니다. 장애인이 지하철역에서 내려 장애인 콜택시로 환승할 때 장콜을 부르는데 이때 장콜이 도착할 지점을 정확히 알려줘야 하는데 엘리베이터용 출구는 지정된 출구 번호가 없어 서로 많은 불편을 겪게 됩니다.

따라서 엘리베이터로 된 출구라도 이용당사자는 물론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방식의 출구번호가 꼭 필요합니다.

이에 지하철 옥외승강기 출구번호 도입을 건의하오니 적극 수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image08.jpg
 

'조봉현님의 장애 편의시설 조사'

'으뜸장애인 자립생활센터'의 지원으로 민원제기 


 

댓글
자동등록방지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입력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