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하림 기자 : 금융당국이 시각·청각장애인을 비롯한 금융 취약계층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에 나선다.

현재 일부 은행에 국한돼 있는 시각장애인용 음성 OTP 서비스는 연말까지 전 은행권으로 확대되며, 청각장애인을 위한 문자 상담 서비스도 적극 늘린다.

금융위원회는 29일 은행연합회에서 ‘장애인·고령층 금융접근성 개선을 위한 현장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추진 계획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4월 발표한 ‘장애인 금융접근성 제고 전략과 방안’의 후속 조치로, 제도 이행 현황을 점검하고 추가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음성 OTP 서비스는 수요가 많은 4대 시중은행에서만 도입돼 있다. 금융위는 나머지 은행들도 올해 말까지 서비스를 도입하도록 해 모든 은행에서 시각장애인이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텍스트 상담 서비스(STT)는 은행과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은행의 경우 인터넷전문은행을 제외한 15개 주요 시중은행 중 11곳(73%)이 도입을 마쳤으며, 저축은행은 전체 79곳 중 68곳(86%)이 운영 중이다.

또한, 금융위는 고령자를 위한 금융앱 ‘간편모드’ 도입도 적극 추진 중이다. 현재 은행과 카드사를 중심으로 간편모드가 출시됐으며, 앞으로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 증권사부터 순차적으로 적용을 확대한다. 저축은행과 보험업권에도 조기 도입을 유도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장애인과 고령층 등 소외계층이 금융 이용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기존 과제의 이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겠다”며 “현장 의견을 반영해 추가적인 개선 과제도 적극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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