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흥재 기자 : 국립장애인도서관(관장 황금숙)은 장애인 등 디지털 취약계층의 PDF 파일 접근성과 이용 보장을 위해 'PDF 접근성 가이드라인-제1부: 저작 지침'(TTAK.KO-11.0340)을 6월 27일 제정하고, 정보통신표준 총회의 의결을 거쳐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단체표준으로 공표했다.

'PDF(Portable Document Format)'는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하고 있는 전자문서로, 공공기록물의 보존 포맷(PDF/A)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접근성 지원이 미흡하고, 특히 시각장애인이 사용하는 화면 낭독 보조기기와의 호환을 위한 구조적 정보 제공이 부족해 디지털 취약계층의 정보격차를 초래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국제표준화기구(ISO)는 2012년 PDF 파일과 애플리케이션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PDF/UA(Universal Accessibility) 국제표준(ISO 14289)을 제정했다.

이 표준에 따라 제작된 태그 지정 PDF(tagged PDF)는 제목, 단락, 목록, 이미지 등 문서 요소에 시맨틱 태그를 부여하며, 이러한 태그는 화면 낭독 보조기기(스크린리더) 등의 보조 기술이 문서의 문장 구조를 정확하게 해석하여, 음성으로 읽어주는 데 도움을 준다.

이번에 제정된 'PDF 접근성 가이드라인 - 제1부: 저작 지침'은 시맨틱 태그 지정, 시각적 요소(그림·표) 처리, 정확한 읽기 순서 지정, 실제 텍스트 속성 적용 등 PDF 파일의 특성에 맞춘 주요 접근성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이 표준은 접근성을 고려한 PDF/UA 문서를 처음부터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기존의 비접근성 PDF에 접근성 요소를 추가하는 경우에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뷰어·스크린리더 개발자 등 다양한 주체들이 PDF 파일의 상호운용성과 접근성을 확보하는 데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해당 표준의 세부 내용은 국립장애인도서관 누리집(www.nld.go.kr)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누리집(www.tt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황금숙 국립장애인도서관 관장은 "이번 표준은 2026년 1월 시행 예정인 '디지털포용법'의 취지와 맞물려, 누구나 디지털 환경에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정보 접근권 실현의 실천 도구가 될 것"이라며 "아울러 접근성 PDF 파일 제작 환경 확대를 위해 다양한 교육과 컨설팅도 병행하고 있으니 적극적인 참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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