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전경 (사진 : 서울시)
서울시청 전경 (사진 : 서울시)

이흥재 기자 : 서울시가 한국교육방송공사(EBS)와 협력해 청각장애 학생의 학습권 보호와 문해력 향상을 위한 맞춤형 학습콘텐츠를 제작한다.

이번 시범사업은 초등학교 1학년 대상 문해력 교육 콘텐츠 '어휘가 문해력이다'(총 20강)에 수어 영상과 자막 해설을 추가해 제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콘텐츠는 이달부터 제작에 들어가며, 연말까지 EBS 장애인 누리집(www.ebs.co.kr/free)에 게시해 전국 청각장애 학생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청각장애인의 경우 언어 습득 과정에서 제약이 있어 일반 수업 참여가 어렵고, 기존 학습 콘텐츠는 자막만 제공될 뿐 수어 영상은 거의 없어 맞춤형 콘텐츠 제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에는 서울시와 EBS를 중심으로 청각장애인 관련 기관들이 협력한다. 수어 영상 제작은 서울청각장애인학습지원센터가, 해설 자막 제작은 청음청각장애인학습지원센터가 맡는다. 서울농아인협회는 농인·청인 수어통역사 섭외를 지원하며, 콘텐츠 제작과 게시 운영은 EBS가 담당한다. 사업 전체는 서울시가 총괄하며, 재정은 기획재정부 복권기금으로 지원된다.

콘텐츠가 EBS 누리집에 게시되면 서울시뿐 아니라 전국의 청각장애 학생들도 이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영상 외에도 학습 이해를 돕기 위한 단어 해설 중심의 보조교재를 별도로 제작·배포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학령기 청각장애 학생의 문해력과 의사소통 능력을 높이고, 정보 접근성을 강화함으로써 포용적 교육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문해력 강의 외에도 수학, 영어 등 교과 과목으로 맞춤형 콘텐츠를 확대하고, 교육부·보건복지부 등 중앙정부를 대상으로 제도 개선도 건의할 방침이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청각장애 학생의 학습 어려움에 깊이 공감하며, 교육콘텐츠의 무료 제공과 누리집 게시에 협력해 준 EBS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장애 유형과 관계없이 누구나 배움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정보 접근성을 중심으로 교육환경을 다각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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