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활동

제목2024.01.30 역사유적 장애인 접근성 조사2024-03-11 16:12
작성자

민 원 서 류

수신: 문화재청 궁릉유적본부장

2024. 1. 30

제목: 화성 융건릉 탐방로 이동약자 위험시설 개선건의

왕릉문화재 관리에 수고하시는 공무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저는 휠체어 이용 장애인으로서 장애인도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장애인 권익활동가입니다.

화성 융건릉의 경우 입구에서 융릉으로 가는 탐방로 중간에 아래 사진1에서 보는 바와 같이 가파른 언덕길이 있습니. 실제의 현장은 사진에 나타나는 것보다 훨씬 위험해 보입니다. 이 구간은 가파르기가 너무 심하여 휠체어 이동과정에서 전동휠체어의 제동장치가 풀리거나 수동휠체어의 손잡이를 놓칠 경우 탐방로 옆의 산비탈로 추락할 우려가 있습니다. 유아차를 밀고 가는 경우에도 같은 위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융건릉 탐방로는 곳곳의 구간에는 사진2,3과 같이 안전 및 시설보호 펜스가 설치되어 있으나, 정작 이동약자에게 가장 위험한 구간에는 안전 펜스가 없어서 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사진1의 구간에도 사진2,3과 같은 펜스 설치를 건의하오니 조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image12.jpg


문화재청 답변내용

image13.jpg

문화재청 답변에 대한 항변내용

가파른 언덕길을 내려갈 때 뒤쪽으로 이동하는 것은 누군가 휠체어를 밀어줘야 하는 경우에만 가능합니다. 그러나 전동휠체어가 나온 후 요즈음은 누군가 밀어줘야만 하는 휠체어를 타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저는 매일 혼자서 휠체어를 이용하는 사람입니다.

옛날처럼 장애인이 한발짝만 움직이려 해도 누군가에 의지해야 하는 시대는 오래전에 지났습니. 장애인도 누군가에 예속되지 않고 자율적이고 독립적으로 이동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수동이건 전동이건 혼자서 휠체어를 타고 독립적으로 이동하는 경우에 가파른 언덕길에서 후진으로 내려가는 것은 자살행위나 다름없습니다. 진행방향이 보이지 않으니 이동방향을 가늠할 수도 없을뿐만 아니라, 언덕길에서 고도가 낮은 쪽에 휠체어 무개중심이 쏠리게 되므로 자칫하면 전복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더구나 한쪽이 추락이 우려되는 숲속 벼랑이라면 지그재그 운행은 더욱 위험합니다.

문제로 지적한 부분에 안전을 위한 펜스 설치는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까다로운 공사도 아닙니다. 관계기관의 개선의지만 있으면 간단히 해결될 문제입니다.

그런데 그런 황당한 답변을 하다니 경악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 코메디같은 답변으로 시정을 거부하는 것은 공무원의 자세가 아닙니다. 큰 사고를 당한 뒤에야 외양간을 고치겠습니까?

 


'조봉현님의 장애 편의시설 조사'

'으뜸장애인 자립생활센터'의 지원으로 민원제기 

댓글
자동등록방지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입력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