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한국민속촌은 용인특례시의 핫플레이스이자 한국의 명소다. 특히, 한국문화를 이해하고 체험하려는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국제적 명소이기도 하다. 민속촌 옆에는 경기도 국악당도 있다.

휠체어 이용 장애인이 수도권에서 대중교통으로 한국민속촌을 방문하는데는 지하철만한 수단이 없다. 광역버스는 저상이 거의 없고, 장애인콜택시 역시 광역이동에는 제한이 많다.

휠체어라면 전동휠체어가 대세다. 혼자 원하는 곳으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고, 웬만한 비장애인 걸음보다 빠르다.

지하철로 그곳을 방문하하기 위해서는 지하철 수인분당선 상갈역에서 내려서 약 2㎞ 더 가면 된다.

장애인이 민속촌이나 국악당을 방문하기 위해 지하철 상갈역에서 내려 목적지까지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해당 구간의 보도 및 횡단보도 곳곳이 관계법령을 위반한 부실시공과 장애물투성이어서 통행이 매우 곤란하다. 때로는 위험에 노출되기도 한다.

필자의 방문 결과, 전 구간에서 20여 건의 문제점이 발견됐다. 제대로 된 곳이 거의 없어 총체적으로 부실하다.

현행 교통약자법에 따르면, 인도와 횡단보도가 연결되는 지점은 단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공해 휠체어 통행에 지장이 없도록 하게 돼 있다. 부득이한 경우라도 허용되는 단차는 2㎝ 이내라야 한다.

그러나, 곳곳의 횡단보도는 이런 규격을 현저히 초과함으로써 휠체어 통행에 큰 지장을 주고 있다. 또,  보도 한가운데에 기둥이나 볼라드가 설치돼 휠체어 통행을 가로막는다.

이는 장애인차별시설로서 장애인차별금지법에서 규정하는 차별행위에 해당한다. 차별행위 주체는 용인시다.

지하철 수인분당선 상갈역에서 한국민속촌 입구까지 보행로. ⓒ구글맵
지하철 수인분당선 상갈역에서 한국민속촌 입구까지 보행로. ⓒ구글맵
횡단보도 연결부분 단차와 휠체어 이동을 방해하는 장애물. ⓒ소셜포커스
횡단보도 연결부분 단차와 휠체어 이동을 방해하는 장애물. ⓒ소셜포커스
휠체어 이동을 방해하는 장애물. ⓒ소셜포커스
휠체어 이동을 방해하는 장애물. ⓒ소셜포커스
법정 기준을 크게 초과한 보도 연결부분의 단차. ⓒ소셜포커스
법정 기준을 크게 초과한 보도 연결부분의 단차. ⓒ소셜포커스
휠체어가 장애물을 피하기 위에 급경사지로 이동할 경우 차량통행이 많은 도로로 미끌어져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소셜포커스
휠체어가 장애물을 피하기 위에 급경사지로 이동할 경우 차량통행이 많은 도로로 미끌어져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소셜포커스
휠체어 이동을 방해하는 곳곳의 장애물. ⓒ소셜포커스
휠체어 이동을 방해하는 곳곳의 장애물. ⓒ소셜포커스
보도 연결부분은 대부분 법정기준을 초과하는 단차로 휠체어 통행이 어렵다. ⓒ소셜포커스
보도 연결부분은 대부분 법정기준을 초과하는 단차로 휠체어 통행이 어렵다. ⓒ소셜포커스
횡단보도와 보도의 연결부분에 연석을 사용하지 않아 심한 단차로 휠체어 진입이 어렵다(좌상단)민속촌 입구의 기념품 가게는 높은 문턱으로 휠체어는 출입이 불가능하다(우측). 
횡단보도와 보도의 연결부분에 연석을 사용하지 않아 심한 단차로 휠체어 진입이 어렵다(좌상단)민속촌 입구의 기념품 가게는 높은 문턱으로 휠체어는 출입이 불가능하다(우측). ⓒ소셜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