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강수 마포구청장이 휠체어를 탄 주민과 함께 새로 조성된 무장애길을 걷고 있다. (사진 : 마포구)이흥재 기자 : 서울특별시 마포구가 구민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보행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한 '무장애길 사업(횡단보도 턱 낮춤 사업)'을 최근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사업으로 마포구는 관내 횡단보도 247개소의 경계석 턱을 낮춰 보행환경 개선에 큰 전환점을 마련했다.
'횡단보도 턱 낮춤'은 보도와 횡단보도 사이의 경계석을 횡단보도 폭에 맞춰 일정 높이로 낮추는 작업을 말한다. 본래 경계석은 차량의 보도 침범을 막고 교통사고 시 차량 이탈을 방지하는 시설이지만, 높낮이 차이로 인해 장애인·고령자·임산부 등 보행약자에게는 오히려 불편 요소로 작용해 왔다.
이에 마포구는 보행약자(휠체어 사용자, 고령자, 유모차 이용자 등)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보행자의 안전과 편의를 높이기 위해 2024년부터 단계적으로 이 사업을 추진했다.
먼저 구는 지난해 5월 동 주민센터와 협력해 관내 횡단보도 전 구간을 전수 조사한 뒤, 보행량이 많은 지하철역·아파트 단지·학교 인근 134개소를 2024년 1차로 정비했다. 이어 보도턱 단차가 2cm 이상인 113개소를 올해 2차로 개선해 총 247개소에 대한 정비를 마쳤다.
특히, 이번 사업은 단순히 턱을 낮추는 데 그치지 않고, 노후 보도블록 교체와 시각장애인 유도블록 정비 등도 병행해 종합적인 보행환경 개선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이번 정비를 통해 보행약자는 물론 모든 구민이 안심하고 걸을 수 있는 길을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생활 속 작은 불편까지 세심하게 살피며, 걷고 싶은 도시 마포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마포구는 2024년 서울시 주관 '서울서베이' 조사에서 서울 도심 보행환경 만족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장애인” 그들의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이겠습니다.
한국장애인신문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jebo@koreadisabled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