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원 서 류 수신: 강원도 속초시장 | 2023. 10. 30. | 제목: 속초해수욕장주변 이동약자 불편시설 개선건의 |
살기 좋은 속초시 건설에 노력하시는 시장님과 관계공무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저는 전동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으로서 이동약자들이 차별받지 않는(불편이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오랫동안 장애인 권익 활동을 해 온 사람입니다. 속초시는 강원도 지자체 중 유일하게 무장애도시조례를 제정하여 운영하는 도시로서 무장애 환경조성을 위해 노력한 흔적이 시내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최근에 시공한 시설임에도 의외로 무장애도시와 어울리지 않게 이동약자 통행에 불편한 현장도 많아 보입니다. 속초해수욕장 주변으로 소나무숲이 있고 휴게공간이 잘 갖춰져 있으나 진입로가 계단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대관람차 뒤편으로도 제1군단전적비 주변으로도 조그마한 휴게공간이 있으나 출입구 통행로는 돌계단과 요철이 심한 자연석 등으로 시공되어 있습니다. 해변산책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러한 현장은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이나 유아차를 동반한 사람, 보행보조장비를 밀고 다니는 초고령 노인은 이용하기 어렵습니다. 완만한 경사로 구조로 개선해야 합니다. 일부러 걷기 좋은 공간을 찾아다니는 사람들이 많은 세상에서 보행거리가 길수록 공원의 가치는 오히려 높아질 것입니다. 이러한 시설을 새롭게 시공할 때는 반드시 누구나 차별없는 이용이 가능하도록 유니버셜디자인 개념의 도입 등에도 노력해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어쩔 수 없이 초고령화 사회로 가고 있으며, 저출산으로 인한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저출산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아기키우기 좋은 환경이 필요한데 여기에는 유아차가 다니기 쉬운 보도를 건설하는 것도 포함됩니다. 장애인의 사회활동 기회 확대 및 인구의 고령화 등 사회환경 변화에 맞도록 그에 대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모든 공중시설의 설계와 시공의 패러다임도 변혁이 필요합니다. 건의사항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와 앞으로 어떻게 시행정에 반영할 것인지에 대한 회신을 부탁드립니다.
〈관련사진〉 
※ 국민의 혈세로 설치하는 이런 시설은 특정인만 이용가능한 계단보다는 우회하더라도 누구나 통행이 가능한 경사로 방식이 필요합니다. 예산이 많이 들면 예산이 되는 만큼만 모두의 통행로로 만들어야 합니다. 원래 없었던 이런 계단, 없더라도 불평할 국민은 없습니다. 그러나 잘못 만들면 이동약자의 차별이 시작됩니다. 인식을 바꿔야 합니다.
'조봉현님의 장애 편의시설 조사'
'으뜸장애인 자립생활센터'의 지원으로 민원제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