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활동

제목2023.10.29 서울시청 주변 횡단보도 실태조사2023-11-13 23:15
작성자

민 원 서 류

수신: 서울특별시 중구청장

2023. 10. 29.

제목: 시청후문 주변 횡단보도 정비 건의

살기 좋은 서울중구 건설에 노력하시는 관계공무원들게 감사드립니다.

저는 전동휠체어를 이용하는 지체장애인으로서 장애인이 차별받지 않(불편이 없는) 세상을 만들기 해 오랫동안 장애인 권익활동을 해 온 사람입니다.

서울시청 후문에서 나오면 을지로 방향으로 나오면 사거리에 횡단보도가 있는데 그 중 한곳이 턱낮추기를 하지 않아 휠체어 이용자에게 위험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이곳에 횡단보도를 설치하면서 부실공사를 했고, 중구청에서도 그냥 방치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시설은 휠체어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치명적인 사각지대가 됩니다. 시청후문에서 나와 사거리를 향해 이동하는 전동휠체어가 있을 때 저 앞의 횡단보도에 보행신호가 떨어지면 신호가 바뀌기 전에 건너고 싶은 욕심에서 속도를 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횡단보도이니 당연히 단차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그대로 진행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다음 단계를 상상해 보세요.

단차로 인해 휠체어는 앞으로 추락하고 휠체어에 탔던 사람은 거꾸러지면서 머리가 길바닦과 충돌하게 되고 상황에 따라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휠체어를 이용한 적이 없는 사람들은 단차가 있으면 당연히 멈추든지 옆 통로로 진입해야지. 왜 그것도 모르고...” 하고 한심해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교통약자 입장을 전혀 이해하지 못해서 갖는 생각입니다.

단차 아래쪽에서 단차를 향해 바라보면 그 단차는 누구에게나 잘 보일 것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단차 위쪽에서, 더구나 휠체어에 앉아 있는 눈 높이에선 보이지 않습니다. 제가 휠체어에 앉아 단차 위에서 횡단보도를 향해 찍은 사진과 반대 쪽에서 찍어 첨부한 사진을 비교해보면 그러한 현상을 확실히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휠체어 눈높이라도 횡단보도 바로 앞에서 신호대기를 하면서 차분히 내려다보면 보이겠지만 저만치서 다가오는 과정에선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건너는 신호가 오면 그대로 진행하다 추락사고를 겪는다는 것입니다. 저도 이러한 사각지대에서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네하고 가슴을 쓸어내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실제 추락으로 부상을 당한 적도 있습니다.

장애인도 주의를 잘 살펴서 그러한 위험을 스스로 피해야겠지만, 공공시설을 시공하면서 법적 기준을 무시한 시공업체나 사각지대를 방치한 관계당국의 직무유기는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닐 것입니다.

관계 법령에 의하면 아래와 같이 인도와 행단보도가 연결되는 지점은 턱낮추기를 하되 단차가 2cm를 넘지 않게 시공하도록 되어 있음에도 당해 현장은 사진자료에서 보는 바와 같이 이를 반영하지 않아 적법하지 아니할 뿐 아니라 위험한 시설이 되었습니다.

조속히 시정하여 주시고 그 결과를 회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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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봉현님의 장애 편의시설 조사'

'으뜸장애인 자립생활센터'의 지원으로 민원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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