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당호 전망대 등 관광단지 진입로의 가파른 곡선 언덕길
예당호 전망대 등 관광단지 진입로의 가파른 곡선 언덕길

국내 최대의 저수지인 예당호는 출렁다리로 인해 예산군의 대표적 관광명소가 되었다.

예산군은 이 주변에 국비와 군비 등 428억원을 추가 투입하여 “착한 농촌 체험 세상”과 높이 70m의 전망대를 설치하여 개통을 앞두고 있다.

예산군 역대 관광개발 사업 중 최대로 평가받는 이 사업은 2021년 8월에 착공하여 금년 5월 준공을 마치고 8월에 개통할 예정이라고 한다.

응봉면 후사리 일원 13만여㎡ 부지에 팜센터, 전망대, 자연치유 시설, 숙박시설 등을 갖추게 될 착한농촌체험세상이 개장되면 예당호출렁다리에 이은 군내 또 다른 관광명소가 될 전망이다.

특히 사업의 핵심 테마사업인 예당호 전망대는 72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하여 70m 높이로 설치되었다. 꼭대기 층에는 카페가 입점돼 향긋한 커피를 즐기면서 예당호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개통 후에는 쉼과 힐링이 어우러지는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런데 예당호 출렁다리 입구의 주차장에서 전망대 및 체험시설 쪽으로 이어지는 진입로는 너무 가파른 언덕길인데다 곡선을 이루고 있다. 여기에 사람이 다니는 보도는 수평이 아닌 차도 방향으로 기울어진 형태다. 비가 올 때 보도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도로에서 휠체어를 이용하는 사람이 가파른 언덕길(전망대 쪽에서 예당호 쪽으로)을 내려올 경우 휠체어는 내리막의 가속도와 기울어진 쪽으로 이동하려는 관성으로 인하여 보도에서 차도로 추락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물론 휠체어 이용자도 조심해야 하겠지만 아무리 조심해도 가속도에 관성이 더해지면 발생하는 위험은 피할 수 없다.

필자 역시 이런 구조의 도로에서 조심해서 이동했지만 결국 차도로 추락한 적이 있다. 추락 당시 천만다행으로 지나가는 차량이 없어서 찰과상과 타박상으로 끝났지만, 만약 지나가는 차량과 충돌했더라면 끔찍한 교통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

이런 도로는 반드시 보도와 차도를 구분하는 경계선에 가드레일을 설치하여 통행인의 안전을 보호해야 한다.

지난해에 8월에 예산군청을 방문하여 관리자와 담당자에게 이러한 위험성을 직접 설명하면서 가드레일 설치를 건의하고 시정약속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다시 방문한 결과 전혀 시정되지 않았음을 확인하고 크게 실망했다.

예산군은 사고가 발생한 후에야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할 것인지 답답한 심정이다.

개장을 앞둔 예당호 주변의 새로운 관광단지 모습(자료=예산군)
개장을 앞둔 예당호 주변의 새로운 관광단지 모습(자료=예산군)
개장을 앞둔 예당호 전망대의 야경(사진=예산군)
개장을 앞둔 예당호 전망대의 야경(사진=예산군)